
정지 메일을 받고 전화한 새벽 두 시
새벽 두 시에 모르는 번호로 전화가 왔다. 받자마자 다급한 목소리가 “선생님, 저 계정 30일 정지 먹었어요”라고 말했다. 작년 여름, 롤대리를 처음 이용한 지 이틀 만에 라이엇에서 정지 통보를 받은 고객이었다. 그는 업체에 항의했지만 “본사에서 잡은 거라 우리 책임이 아니다”라는 답만 들었다고 했다.
그 고객은 업체를 고를 때 가격과 소요 시간만 비교했다. 10판 기준 3만 원을 부르는 곳과 4만 5천 원을 부르는 곳 중에서 3만 원짜리를 선택했는데, 그 업체는 작업 계정을 공유하지 않고 기사 한 명이 여러 계정을 동시에 돌리는 방식이었다. 라이엇의 탐지 시스템이 동일 IP에서 비정상적으로 많은 경기를 감지한 것이다.
내가 상담한 사례 중에는 30일 정지가 풀린 뒤에도 MMR이 엉망이 돼서 다시 골드로 올리는 데 두 달이 걸린 사람도 있었다. 정지 기간보다 더 아픈 건 그 이후의 복구 비용이다. 정지가 풀렸다고 끝이 아니라, 그 계정의 신뢰도가 떨어져서 정상 매칭이 되기까지 시간이 더 걸린다.
롤대리를 고민하는 사람들이 가장 먼저 던지는 질문은 “어디가 싸요?”다. 그런데 정지 한 번 당하면 아낀 만 원의 백 배를 잃는다. 나는 업체를 고를 때 가격표보다 먼저 봐야 할 게 따로 있다고 본다.
업체가 절대 말해주지 않는 세 가지 숫자
업체 상담 채팅창에 “안전한가요?”라고 물으면 돌아오는 답은 정해져 있다. “저희는 5년째 무사고입니다.” 그런데 그 5년 동안 몇 건의 정지가 발생했는지, 정지율이 몇 퍼센트인지는 아무도 공개하지 않는다. 내가 3년간 47건의 의뢰 데이터를 추적해보니 업체별로 정지율 차이가 최대 8배까지 벌어졌다.
첫 번째 숫자는 동시 작업 계정 수다. 한 기사가 동시에 몇 개 계정을 돌리는지 물어보면 대부분 얼버무린다. 3개 이하면 비교적 안전하고, 5개 이상이면 위험이 급격히 올라간다. 라이엇은 동일 IP에서 단시간에 여러 계정의 경기 패턴이 겹치면 매크로나 부정행위로 분류한다.
두 번째 숫자는 판당 소요 시간이다. 정상적인 다이아 구간 게임 한 판은 평균 30분에서 35분 걸린다. 그런데 어떤 업체는 10판을 4시간 안에 끝낸다고 광고한다. 이건 사람이 플레이한 게 아니라 자동화 프로그램을 돌렸거나, 한 기사가 여러 계정을 번갈아 조작했다는 뜻이다. 실제로 내가 확인한 정지 사례 4건 중 3건이 이른바 ‘속도 보장’ 업체에서 발생했다.
세 번째 숫자는 환불 규정이다. 정지가 나면 환불해주는지, 부분 환불인지, 아예 책임을 안 지는지가 계약서에 적혀 있어야 한다. 내가 본 계약서 중에는 “계정 정지 시 서비스 재진행”만 명시하고 현금 환불은 없는 경우가 절반이었다. 정지 30일을 당한 고객 입장에서는 재진행이고 뭐고 소용없다. 그 30일 동안 계정을 못 쓰는 게 문제니까.
이 세 가지를 물어봤을 때 명확한 답을 주는 업체는 드물다. 답을 피하거나 “걱정 마세요”로 넘어가면 그냥 거르는 게 낫다. 나는 그렇게 본다.
가격표 뒤에 숨은 진짜 비용 구조
롤대리 시장 가격은 실버에서 골드까지 10판 기준 2만 5천 원에서 5만 원 사이에서 형성돼 있다. 골드에서 플래티넘은 4만 원에서 7만 원, 플래티넘에서 다이아는 8만 원에서 15만 원까지 뛴다. 문제는 이 가격이 ‘정지 리스크’를 전혀 반영하지 않는다는 점이다.
정지 30일이 나면 계정 복구에만 최소 2주에서 4주가 더 걸린다. 그동안 랭크 게임을 못 하니 시즌 보상도 날아가고, 정지 이력이 남아서 이후 매칭에서 불이익을 받을 수 있다. 라이엇은 정지 이력이 있는 계정에 대해 롤대리 추가 제재를 가중하는 정책을 운영한다. 두 번째 정지는 30일이 아니라 영구 정지인 경우도 있다.
내가 상담한 고객 중에는 4만 원 아끼려다 30일 정지 후 계정을 새로 사고, 다시 배치고사를 보고, 스킨까지 다시 사느라 30만 원 이상을 쓴 사례가 있다. 가격표에 적힌 숫자만 보면 4만 원 차이지만, 실제 비용은 그 열 배가 될 수 있다.
업체를 고를 때 나는 ‘판당 단가’보다 ‘정지 시 보상 조항’을 먼저 본다. 정지가 나면 전액 환불에 추가 보상을 주는 업체는 자기 작업 방식에 자신이 있다는 뜻이다. 반대로 환불 조항이 모호하거나 “본사 정책에 따른다”고만 적어놓은 곳은 피해야 한다. 그 문장은 책임을 회피하겠다는 선언이나 다름없다.
가격이 싼 게 나쁜 건 아니다. 하지만 https://www.nytimes.com/search?dropmab=true&query=롤대리 싼 이유를 설명할 수 없는 가격은 위험하다. 동시 작업 계정 수를 늘리거나, 자동화 프로그램을 쓰거나, 기사에게 낮은 단가를 주는 방식으로 원가를 줄였을 가능성이 크다. 그 비용은 결국 고객의 계정으로 청구된다.
정지당하고 나서야 깨닫는 가장 흔한 착각
가장 흔한 실수는 ‘내 계정은 괜찮겠지’라는 착각이다. 롤대리를 한 번도 안 써본 사람은 정지가 특별한 사람에게만 일어나는 일이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내가 본 47건의 데이터에서 정지율은 업체 선택에 따라 2%에서 17%까지 차이가 났다. 같은 계정, 같은 티어, 같은 기간이라도 어느 업체를 쓰느냐에 따라 결과가 완전히 달라진다.
정지 메일을 받고 나서야 “그때 환불 조항을 확인했어야 했는데”라고 후회하는 사람이 대부분이다. 상담할 때는 다들 “괜찮은 곳이겠지”라고 넘긴다. 그런데 정지가 나면 그 한 줄이 계약서에 없어서 아무것도 못 받는다.
또 하나의 착각은 ‘정지가 풀리면 원래대로 돌아온다’는 믿음이다. 라이엇의 제재 시스템은 정지 이력을 기록하고, 이후 비정상적인 매칭이나 신고가 들어오면 가중 처벌한다. 한 번 정지당한 계정은 그 이후로도 계속 관리 대상에 올라간다. 실제로 내가 추적한 사례 중 30일 정지 후 6개월 안에 두 번째 제재를 받은 경우가 5건 있었다.
롤대리를 맡기기 전에 스스로에게 물어야 할 질문은 “얼마예요?”가 아니다. “정지가 나면 누가 책임지나요?”다. 이 질문에 명확한 답을 주지 못하는 업체는 그냥 거르면 된다. 계정은 한 번 잃으면 되돌리는 데 훨씬 더 많은 시간과 돈이 든다. 싸게 하려다 비싸게 치르는 사람들을 너무 많이 봤다.
자주 묻는 질문
롤대리 비용은 보통 얼마인가요?
구간에 따라 다르지만 10판 기준 실버에서 골드는 2만 5천 원에서 5만 원, 골드에서 플래티넘은 4만 원에서 7만 원, 플래티넘에서 다이아는 8만 원에서 15만 원 선입니다. 다만 이 가격은 정지 리스크를 포함하지 않기 때문에, 환불 조항이 있는 업체는 보통 10~20% 더 비쌉니다. 싼 가격만 보고 고르면 정지 후 복구 비용으로 몇 배를 더 쓸 수 있습니다.
롤대리 하면 계정 정지 당하나요?
반드시 당하는 건 아니지만 업체에 따라 정지율이 2%에서 17%까지 차이 납니다. 동시 작업 계정 수가 많거나 판당 소요 시간이 비정상적으로 짧은 업체는 정지 위험이 높습니다. 라이엇은 동일 IP에서 단시간에 여러 계정의 경기 패턴이 겹치면 부정행위로 분류하기 때문에, 사람이 직접 플레이하는 업체를 고르는 게 안전합니다.
롤대리 업체 선택할 때 가장 중요한 기준은 무엇인가요?
정지 발생 시 환불 조항이 명확한지를 먼저 확인해야 합니다. 전액 환불이나 추가 보상을 명시한 업체는 자기 작업 방식에 자신이 있다는 뜻입니다. 다음으로 동시 작업 계정 수(3개 이하 권장)와 판당 평균 소요 시간(30분 이상)을 물어보고, 답을 피하면 거르는 게 낫습니다. 가격은 그 다음 문제입니다.
답글 남기기